일상

열매의 블로그 오픈!

2017. 6. 15. 20:26

2017년 6월 15일. 대학교 3학년 1학기 종강 하루 전 날.

내일 한 과목 시험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초대장을 받았다는 기쁨에

집에 오자마자 카테고리도 정하고 뚝딱뚝딱 블로그를 지었다!


굳이 네이버를 놔두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건,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비밀스럽게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글을 쓰다보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둘 쓰게 되고, 주변 사람들도 자연스레 블로그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도 친구들이 보는 곳보다 차라리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는 것이 덜 부끄럽다.



그렇다... 나는 내 글이 부끄럽다.ㅜㅜ

명색이 기자가 꿈인데 과제 레포트 한 장 쓰는 데도 약 3시간을 넘게 끙끙대고 

자주 수정할 수 있는 컴퓨터가 없으면 손으로는 더더욱 쓰기가 어렵다.



'내가 글쓰는 걸 싫어하는 걸까?'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니었다. 

특히 폰 메모장이나 비밀 블로그에 글쓰는게 즐거웠고 그곳에선 항상 빠르게, 부담 없이 써내려가곤 했다.


결국 나는 '완벽한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에 공개된 곳에 글을 쉽게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마침 방학이 시작되고, 나는 동아리 활동 외에는 별다른 계획도 없다.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이 곳에서 다시 글쓰기와 친해지려고 한다. 


마음이 들떠서 앞으로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벌써부터 10개 넘는 아이템이 머리속에 돌아다닌다.

우선 확실한 계획은 방학동안 하루에 1개씩은 꼭 글을 쓰는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열매의 블로그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