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2일 루트

(빅버스투어 이용해서) 금문교 ▶ 롬바드스트리트 ▶ 피어39 ▶ 피셔맨스와프 ▶ 페인티드레이디스 




미국 도착한 다음날,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기로 한 첫날에!

시차 적응이 안 된 나는 아침 5시에 정신이 말짱해졌다. 그래서 6시에 머리감는 부지런도 떨어보고 조용히 게스트하우스 구석에 틀어박혀 일기도 쓰고 했다. 

이 날 이후로도 여행일기를 남겼다면 참 좋았겠지만 이후로는 여행일정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서 일기는 사치였다. 




#빅버스투어샌프란시스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간 빅버스투어. 현장구매하면 $50인데 사전구매하면 $45래서 구매해갔다. 

빅버스투어 티켓 구매: https://www.bigbustours.com/en/san-francisco/san-francisco-bus-tours/

구체적인 계획 없이 버스에 올라탔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ㅇ_ㅇb


사실 사진에 있는 버스는 우리가 타고다닌 게 아니고 금문교에서 소살리토까지 가는 다른 빅버스다.

우리가 타고 다닌 건 2층 버스! 버스 2층도 타보고 1층도 타봤는데 역시 2층이 더 훤히 잘 보이고 좋았다.




#샌프란시스코시청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은 샌프란시스코 시청이었다. 돔 지붕이 화려하고 아주 예뻤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후에 새로 지어졌다고 했다. 

시청에 도착하고 나서도 빅버스 정류장을 찾느라 좀 헤맸는데 사진 기준 오른쪽 길 건너에 있다. 

 



처음에 버스가 안 와있길래 시청 앞에서 사진찍고 저러고 놀다가 다음 버스를 놓쳤다;;

굉장히 금방금방 출발해버린다. 잠자코 정류장 앉아서 기다리긴 싫어서 다음 버스 올때까지 또 사진 찍고 놀다가 다음 버스도 겨우 탔다ㅋㅋㅋ




버스에 오르면 운전수가 티켓확인을 하고 지도랑 이어폰을 가져가게 한다. (사진에서 민경이가 낀 빨간색 이어폰)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꼽자마자 우리가 탄 시청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있었다. 한국말 설명이 나오는 게 최대 장점! 민경이는 어학연수 갓 마친 사람인 티를 내보겠다며 영어 설명을 들었다. 번호를 눌러서 설명 언어를 설정할 수 있다.

난 공부를 하나도 안 해가서 샌프란시스코에 대지진이 있었다는 역사를 모르고 있었는데 그 지진이 지금의 샌프란시스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걸 음성 가이드 듣고 알게 됐다. 그 외에도 좋은 정보들이 엄청 많았다. 





투어 중에 만난 헤이트 애쉬버리가. 히피의 성지답게 파격적인 건물의 간판이다.

사회문화 수업 때 반문화의 대표적 예시로 언뜻 듣고 넘어갔던 히피 문화가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는 것도 가이드 설명을 통해서 배웠다.

왠지 이 역사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 나는 이따 투어버스에서 내리면 이 곳에 다시 와보기로 결정했다.



마음에 드는 stop 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지 않았던 이유는 우선적으로 금문교, golden gate bridge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투어버스를 타고 금문교로 갈 때 주의해야 할 점: 겁나 춥다... 이런 후기를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미친듯이 부는 바람과 얼어죽을 듯한 온도에 진짜 정신이 빨려나가고 웃음밖에 안나왔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금문교 건너는 걸 영상으로 남기려고 했는데 추우면 꺼지는 아이폰은 당연히 도중에 꺼졌다. 인간에게도 힘든 추위니까 충분히 이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로 다리 건너는 데 2분 정도?이므로 한 번쯤 추억 삼아 겪어볼만 하다.




드디어 도착한 금문교! 어릴 때 책에서만 보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에 내가 도착했다

너무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하나도 안 보였다8ㅅ8 금문교에 왔다는 걸 아무도 믿어주기 어려운 사진만 나왔다

알래스카 쪽에서 오는 추운 공기 때문에 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날이 더 적다고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내가 서있는 돌담 아래에 진짜 아무것도 없다. 근데도 외국인들이 막 점프하면서 기념사진 찍고 있었다. 처음에 보고 겁상실이라고 생각하고 난 서는 것도 못하겠다고 했는데(쫄보)

가만 보니 다들 일어서서 기념사진 하나씩은 찍길래 나도 용기내서 돌담 위에 서봤다!! 




금문교 구경 한참하고 다시 빅버스 투어 버스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롬바드가. 빅버스 13번에서 탑승해서 16에서 내렸다.

롬바드가의 유명한 내리막길을 보려면 16번에서 좀 걸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런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집들이 다 너무 예뻐서 그나마 참았다. 저 당시 방학에 침대에서 뒹굴기만 하다가 모처럼 떠난 여행이라 한창 체력도 부족할 때였다. 헉헉




드디어 도착한 롬바드가! 길 자체가 너무너무 예쁘고 모양은 신기했다.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위에서 보면 천천히 꾸불꾸불 내려가는 차들이 참 잘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담긴다 ㅠㅠ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 

차들은 아주 느릿느릿하게 내려가고 사람들은 양쪽 길로 자유롭게 내려가면 된다.

저 연보라색 동그란 꽃이 너무 예뻤다.




내려와서 보면 이런 모습. 이것도 사진이 실제 보는 것보다 훨씬 못하다 ㅜㅜ 정말 사진찍기 어려운 롬바드 스트리트..




인물 사진 찍으려면 주의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라서 한 1분씩 사람들이 사진찍는 시간을 따로 준다.

그리고 그 때 다들 사진 찍으려고 달려들기 때문에 나혼자 나오는 그런 이상적인 사진은 bye...



우리는 롬바드스트리트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진을 남겼다고 생각이 될 때쯤

걸어서 피셔맨스와프로 향했다.

피셔맨스와프부터는 다음 게시글에서...